전 축구선수이자 방송인 이동국이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1일 유튜브 채널 '이동방송국 (이동국TV)'에는 '그동안 이동방송국 업로드가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동국은 약 4개월 동안 유튜브 업로드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우리 유튜브 채널이 두 번째지 않냐. 대표가 살짝 문제가 있어서 2~3개월 동안 (촬영을) 안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분이 많은 실수를 했고 약간 문제가 있어서 같이 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잠시 숨을 죽이고 있었다"라며 "이동방송국이 뭐라고. 아무것도 아닌데 왜 우리 이름을 대서 사칭을 하면서 그랬을까 싶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대표에게) 양복도 사주고 그랬었는데 연락도 안 된다"라며 "그러면 안 되지. 사람인데. 아직도 안 믿긴다. 문 열고 들어와서 '형님, 죄송합니다'하고 다시 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한테 채널 사칭을 해서 다른 데서 투자를 받고 갑자기 잠수를 탔다"라며 "관계돼 있던 사람들에게 다 전화를 돌렸다. 혹시나 '돈을 빌려달라. 투자해달라' 하는 게 있었냐고 하니 몇 명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다행히 금전적으로 문제가 없었는데 나중에 이런 연락이 오면 응하지 말라 얘기를 해놓은 상태다. 지금은 그러지 않겠지. 이미 터질 대로 터져 2차 피해가 없기만 바란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제작진이 "운동선수들이 은퇴하면 이런 케이스들이 많냐"라고 묻자, 이동국은 "알다시피 단체 스포츠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배우는 건 팀워크다. 서로를 믿고 넘어지면 일으키고. 32년 선수 생활하면서 배운 건데 사회에 나와 보니 그런 걸 이용하더라. 금전적으로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아직 상처가 있다. 채널을 내릴 생각까지 했다. 상처들이 연달아 오니까 '안 해도 된다'는 생각했다"라며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혹은 축구선수가 은퇴한 이후 어떤 삶을 사는지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스포츠 스타였던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는 자신의 재혼 상대라고 밝혔던 전청조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남현희는 지난달 31일 고소 대리 변호사를 통해 서울 송파경찰서에 전청조와 그의 모친,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에 대한 고소 및 고발장을 접수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에 대해 사기, 사기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주거침입 등에 대해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