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SUV 차량과 승용차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께 경기 의왕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 방면 도로에서 1차로를 역주행하던 쏘렌토 차량이 정상 주행하던 EV6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EV6 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 20대 A씨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운전자인 20대 B씨도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역주행을 한 40대 C씨도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씨가 고속도로상에서 유턴해 역주행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달 13일에도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사고가 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날 1시 50분께 익산-장수고속도로 완주IC 인근에서 승용차 한 대가 역주행하면서, 마주 오던 승용차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역주행하던 차량의 운전자 50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마주 오던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두 명과 50대 한 명은 부상을 입었다.
도로공사는 사고 차량이 완주 분기점에서 유턴한 뒤 역주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위 역주행 사고는 올해 들어 급격히 늘어났다. 역주행 사고로 인한 사망자 역시 최근 5년 이내 최다를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역주행 사고는 모두 7건으로 이미 2022년과 2021년의 사고 건수를 넘겼다. 매체는 "전문가들은 역주행 사고가 늘어난 원인 중의 하나로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나들이 등 교통량 증가를 지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