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파혼한 전청조 씨의 또다른 위장결혼이 적발됐다.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31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전청조 사건과 관련해 단독으로 전 씨가 두 번이나 결혼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런데 또다른 과거가 확인되어서 전해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또 이진호는 남현희가 결코 피해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현희가 전 씨로부터 받은 명품들을 예로 들며 억지로 받았다고 하지만 그걸 인스타에 과시한 걸 들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사람은 남현희며, (남현희의) 이름을 빌려준 대가로 전 씨에게 사람들이 돈을 투자한 만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남현희와 전 씨의 성관계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진호는 "이게 중요한 이유는 남현희는 지난 8월에 남편과 이혼을 발표했는데, 전 씨와 지난 2월에 호텔에 있는 게 확인됐다"라며 "이게 만일 혼인 관계 중에 있었던 일이라면 남현희의 귀책 사유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진호는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에 있었던 성폭행 사건 역시 남현희가 책임을 면키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진호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보도한 전청조의 위장결혼 사건을 언급하면서 전 씨가 기존에 있었던 2번의 위장 결혼 외에 또 다른 위장결혼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씨는 2015년 11월 남성인 K씨와 만남을 가졌다. 전 씨가 먼저 페이스북을 통해서 연락을 시도했다"라며 "호감을 가지고 만난 지 한 달 만에 전 씨가 K씨 에게 청혼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시 전 씨는 '예식장을 비롯한 결혼 자금을 송금해주면 결혼을 준비하겠다'고 말했고 상대방은 무려 6811만 원에 달하는 돈을 송금했다"라며 "하지만 K씨는 전청조가 마련했다는 청주의 신혼집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진호에 따르면 해당 주택에서 전 씨는 또 다른 여성 A씨와 동거를 하고 있었으며, K씨가 결혼 자금으로 보냈던 대부분의 돈 역시 해당 여성과의 결혼식 준비와 웨딩 사진 촬영에 쓰였다고 한다.
K씨는 이날 이진호와의 인터뷰에서 "안성에 살았던 여성 A씨에게 청혼한 뒤에 결혼식은 안 하고 살고 있었다며, 웨딩촬영까지 하고 집까지 내가 다 준비한 건데 엄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K씨는 전 씨에게 결혼 비용을 보내는 과정에서 가족의 돈까지 빌려 쓴 일로 인해 큰 빚을 졌고 아직 갚는 중이라고 밝혔다.
K씨는 제보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 사람은 처벌을 강하게 받아야 한다"라며 "멀쩡한 사람들 인생들 다 망쳐 놓고 외제 차를 끌고 다니는 건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전청조와 혼인 관계로 얽힌 인물은 총 3명이다. 2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청조가 여성과 두차례나 결혼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생물학적으로 그녀가 여성이었고 주민등록법상으로도 여성이기에 두 명의 여성과는 혼인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청조는 남현희와의 재혼을 발표하며 인터뷰에 나섰다가 과거 사기 행적, 성별 논란, 재벌3세 사칭 등을 이유로 화제가 되며 사기 의혹이 드러났다.
이에 지난 30일 윤희근 경찰청장은 정례 간담회를 통해 전청조의 사기 혐의 고소 및 고발 건에 대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청조는 이별을 고한 남현희의 모친 집을 찾아가고 연락을 취하는 등의 스토킹 혐의, 미성년자인 남현희 조카 A씨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도 받고 있으며 이는 경기성남중원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전 씨는 같은 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조사를 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31일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체포영장이 청구된 전 씨에 대해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청구된 통신영장과 압수영장 2건 중 1건도 발부됐다. 나머지 압수영장 1건은 일부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