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조심하세요… '이 문자' 잘못 눌렀다간 끔찍한 일이 벌어집니다” (이유)

2023-10-29 10:55

사이버보안 기업 안랩이 지난 27일 공개한 피싱 문자 통계
단시간에 고수익을 미끼로 고액의 금품을 갈취하는 수법

최근 단기 아르바이트 모집한다는 내용으로 속여 돈을 갈취하는 문자 메시지 피싱(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사이버보안 기업 안랩은 3분기 피싱 문자 통계를 지난 27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문자 사기 수법 가운데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으로 위장한 문자 사기가 76.4%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수법 가운데 가장 많았다.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 피싱은 단시간에 고수익을 미끼로 고액의 금품을 갈취하는 수법으로 3분기에 새롭게 발견된 사기 수법이다.

체험단 등 아르바이트를 모집해 소정의 수익을 지급하고 실제 수익활동인 것처럼 꾸며 신뢰 관계를 형성한 뒤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고액의 현금을 받은 뒤 잠적하는 방식이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최근 체험단 모집 문자를 받고 약 42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A씨는 체험단 활동을 비롯한 쇼핑몰 구매 대행 알바 문자를 받고 활동을 시작했다. 지정된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인증하면 구입 금액의 10%를 수익금으로 합산해 정산받는 식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MS Bing Image Creator

하지만 피싱 조직은 A씨에게 "정해진 횟수를 채워야 수익금 정산이 가능하다"며 반복적인 구매 대행을 요구했다. 이에 A씨가 중간 정산을 요구하자, 쇼핑몰 폐쇄와 금융감독원 제재 등을 핑계로 출금이 막혔다는 안내만 되풀이했다.

안랩은 "피싱 문자 수법은 점점 더 교묘해져 그 자체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생활 속 보안 수칙을 잘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랩이 소개한 보안 수칙은 △메시지 본문에 포함된 URL 클릭하지 않기 △의심스러운 문자 발신 번호 인터넷에 검색하기 △'국제 발신', '국외 발신'과 같은 단어가 포함된 경우 주의하기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친구 추가 요구, 메신저 앱 및 밴드 오픈 채팅방으로 접촉을 요구하는 경우 경계하기 등이다.

한편 안랩에 따르면 3분기에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발견된 피싱 문자 수법은 '가족 사칭 문자'다.

자식을 사칭해 부모님에게 '스마트폰이 고장 나서 임시폰과 임시번호를 받았으니 해당 번호로 회신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만약 수신자가 답장을 보낸다면 그 순간 공격자는 금융 정보 또는 개인 정보를 탈취하거나 원격 제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수신자의 스마트폰에 직접 접속한다.

2023년 3분기 유형별 피싱 문자 비율 사진이다. / 안랩 제공
2023년 3분기 유형별 피싱 문자 비율 사진이다. / 안랩 제공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