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레전드 남현희와 그의 전 연인인 전청조 씨 논란이 연일 시끄러운 가운데, 새롭게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스포츠조선은 남현희가 전 씨에게 속았음을 깨닫게 된 결정적인 증거는 바로 '가짜 회장님과 자작 문자'였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 결혼 발표 뒤 여러 의혹, 논란들이 쏟아졌을 때도 남현희는 전 씨를 끝까지 믿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남현희는 지난 26일 우연히 전 씨 세컨드 휴대폰에서 카카오톡 메시저를 보는 순간 모든 신뢰가 와장창 깨졌다고 매체에 밝혔다.
앞서 전 씨는 남현희에게 자신이 모 그룹 A 회장 혼외자라는 거짓말을 했다. 이후 본인이 재벌 A 회장인 것처럼 사칭해 자작극을 벌이며 남현희에게 여러 차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월 25일 'A 회장' 이름으로 남현희에게 '반가워요, 저는 청조 아버지 되는 사람 전○○이요. 아들 녀석이 연락이 안 되더군요. 회사 일로 연락해야 하는데 아들이 부재중이니 급하게 연락드리네요. 아들을 깨워주면 좋겠어요. 부탁 좀 드리겠어요. 급하네요'라며 첫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시작으로 '청조가 나와 어릴 적부터 떨어져 살아왔네. 며느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천재적인 놈이야. '오늘 시간이 되는가? 보고 싶네. 내 첫 며느리 아닌가.' '혼인은 언제 할 예정이니? 빠르면 좋겠구나. 아이가 어여쁘던데 필요한 게 있으면 아버지에게 얘기해 주렴. 며느리도 필요한 게 있다면 얘기해 주렴.' '혼인도 10월에 마무리 짓거라. 청조랑 호칭 정리도 하고, 아이도 아빠라고 부르게 하렴. 둘째도 10월에 준비했으면 하는구나. 아들 통해서 용돈 보내마' 등 메시지를 수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A 회장인 것처럼 연기한 전 씨가 남현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다. 당시 남현희는 이 메시지가 전 씨 자작극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진심을 담아 메시지를 보냈다.
이제야 진실이 무엇인지 다 깨닫게 된 남현희는 "의심 가는 건 많은데 뭐가 하나 걸려야 '너 이거 안돼, 이렇게 살면 안 돼' 말이라도 하는데 걸리는 게 없었다. '촉'은 여러 번 왔지만, 그런데 증거가 없었다"고 스포츠조선에 털어놨다.
그는 "아무 생각이 없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이런 일을 만드는지"라며 "믿고 싶었고 믿으려고 했던 것 같다. 악마인데 악마가 아니길 바랐던 것 같다"고 심경을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