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다가 경찰차를 받는 사고를 낸 이가 자신 차량 블랙박스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경찰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왜 1차로에 멈추어야만 했을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해당 게시물에는 차량 운전자 A 씨가 한문철 변호사에게 의뢰한 자신의 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담겨있다.
A 씨는 세종시 학나래대교 구간 단속 끝나고 대전 방향으로 가는 지점에서 최근 차 사고를 냈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로 직진 중 앞에 가던 경찰차가 갑자기 멈춰서 추돌했다"며 "경찰차는 (도로에 있던) 사다리를 치우려고 멈췄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잠깐 하품한 사이에 (경찰차는) 갓길로 가려다 그냥 1차선에 정차하고 사다리를 치우려고 했다는데...이해할 수 없다"며 "조수석엔 지시봉을 흔들고 있고 멀리서는 잘 보이지도 않았다. 사다리가 교통진행에 방해를 주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진짜 1차선에 차가 서 있을 거란 상상은 미처 못 했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도로 제한 속도는 시속 80km, 본인 차량 속도는 시속 70-80km였으며 경찰차는 경광등과 비상등을 사다리 발견하고 뒤늦게 켰다. 양쪽 보험사 과실은 아직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반대쪽 차선에서 사다리가 떨어졌다고 들어온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정확한 위치를 모르니 가다가 갑자기 사다리 발견하고 그때 사이렌과 비상 깜빡이를 켰다"며 "주행에 불편 없으니 갓길도 넓어서 갓길 세우고 치웠어도 충분했을 거 같다. 귀찮았던 걸까? 조수석은 내리지도 않고 경고 삼각대나 아무것도 조치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해당 사고에 대한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누구 과실이 큰지 투표를 진행했는데, '블랙박스 차량이 100% 잘못'이라는 의견은 20%, '경찰차도 일부 잘못 '이라는 의견은 30%, '오히려 경찰차가 더 잘못'이라는 의견은 50%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한 변호사는 "경찰차가 갓길에 세웠어야 하는 아쉽다. 만일 뒤에 덤프트럭이 왔으면 어떻게 됐을까?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낙하물이 떨어져 있을 때 차를 세울 때 나의 안전을 확보하고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에서는 블랙박스 차량 과실 100% 라고 할 가능성이 크다"라면서도 "사다리가 통행을 방해하고 있었다면 이유 있는 급제동이기에 경찰차 잘못이 없지만 방해가 되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갓길에 세우든지 경광등 켜고 사이렌도 울렸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