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갑자기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지나가던 행인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뉴시스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 앞 도로 내 횡단보도 삼각지에서 깊이 4m 싱크홀 현상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나가던 30대 남성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는 다리 등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멍 크기는 가로 5m, 세로 4m, 깊이 4m로 추정되고 있다.
영등포구청은 복구 작업에 나섰으며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통제선을 설치했다. 인근 도로는 통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은 싱크홀 발생 원인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토교통부 및 국토안전관리원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지난 16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총 879건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192건, 2020년 284건, 2021년 136건, 작년 177건, 올해 1∼6월 90건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으로 따져보면 4년 6개월간 1.9일에 한 번꼴로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경기도로 총 188건이 발생했다. 이어 광주 110건, 부산 74건, 서울·전북 각 70건, 대전·강원 각 62건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홀 발생 주요 원인으로 '하수관 손상'이 396건으로 전체 45.1%를 차지했다. 새어나간 물이 주변 지하 토사를 쓸어내면서 공간이 생겨 땅이 꺼지는 식이다. 뒤이어 공사 구간 다짐 불량 153건(17.4%), 굴착공사 부실 52건(5.9%), 기타 매설물 손상 45건(5.1%), 상수관 손상 32건(3.6%) 등 순이다.
싱크홀(sink hole)은 가라앉아 생긴 구멍을 뜻한다. 싱크홀은 인간 때문에 생긴 함몰구멍 등을 비롯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덩이들을 다 포함한다. 일반 땅뿐만 아니라 산, 들, 바다 등 어느 곳에서나 싱크홀이 나타날 수 있다. 세계적으로 볼 때 싱크홀 크기와 모양새는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