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이 공개석상에서 참으로 멋있는 말을 남겼다.
24일 서울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조인성은 굿피플예술인상을 받았다.
이 상은 선행을 베푼 예술인에게 주어진다.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한다. 총 1억 원(각 2000만 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시상대에 오른 조인성은 “민망하고 염치없다. 봉사와 기부를 하게 된 계기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출발했다. 이런 상을 받아도 되나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운 좋게 연기를 하고 배우가 돼서 사랑을 받았다.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게 됐다"면서 "주변에 친한 어르신이 제게 그런 말씀을 해줬다. 돈에 취하기 쉬운데 돈의 독을 빼는 게 어떻겠냐. 그러면 복이 올 거라는 말을 해줘서 이기적인 마음으로 돈의 독을 빼기 위해 기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그 독이 잘 쓰이면 약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약이 병원과 필요한 분들에게 좋은 약이 되어서 큰 상이 돌아온 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금은 독이 없을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써도 되나 욕망이 올라 오는데 필요한 분들에게 기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정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인성은 12년째 서울아산병원 어린이 환자 돕기와 소아희귀질환 치료비 후원을 위한 활동을 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 빈민지역 학교 건립 후원을 하는 등 국제 구호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선 조인성 외 영화예술인상에 이정재, 연극예술인상에 이순재, 공로예술인상에 임권택 감독, 독립영화예술인상에 김서형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