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그의 휴대폰을 디지털 포렌식할 예정이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이선균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 작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더팩트가 24일 보도했다.
이선균의 변호를 맡고 있는 박성철 변호사는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 임의제출을 비롯한 모든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변호사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답변드리기 어렵다"며 "수사기관에 출석하면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라고 했다.
현재 경찰은 이들 외에도 황하나 씨와 작곡가 정다은 씨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도 입건 전 조사하고 있다. 황 씨는 2016년과 2021년 마약 투약 혐의로 잇따라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경찰은 지난 달 중순께 이선균의 마약 투약 정보를 확보하면서 정 씨에 대한 단서도 확보했다. 당시 제보자는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고 경찰에 전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혐의로 이선균을 형사 입건했다. 이선균은 대마 흡연 외에 향정신성의약품(이하 향정) 투약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종업원 A(29·여)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종업원 B(20대·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선균과 여종업원 등 3명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 유흥업소 등지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 후 영화 ‘킹메이커’ ‘잠’ ‘끝까지 간다’, 드라마 ‘검사내전’ ‘나의 아저씨’ ‘파스타’ 등에 출연해 큰 인기를 누렸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박 사장 역으로 출연했다.
특히 드라마와 영화에서 이선균이 중후하면서도 올바른 어른의 모습을 표현했기에, 마약 사건이 터진 후 대부분의 팬은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