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재혼 상대를 두고 신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대한승마협회 측이 입장을 내놨다.
박서영 대한승마협회장 겸 아시아승마연맹 부회장은 2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글을 게재, "최근 결혼설로 뉴스에 나온 모 유명 인사가 진짜로 승마선수였는지에 대해, 대한승마협회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와 별개로 혹시 콘셉트를 위해 승마인이 되고 싶으신 분이 계시면 이 기회에 승마협회 후원을 해보시라"라며 "후원하는 당신이 진정한 승마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현희는 지난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15세 연하 예비 신랑을 공개했다. 당초 지난 8월 소셜미디어(SNS)로 이혼을 발표, 새 연인을 만났다는 소식을 전하긴 했으나 구체적인 정체에 관해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성조선 보도에 따르면 남현희의 예비 신랑 이름은 전청조, 나이는 27세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고, 어린 시절부터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했다. 여러 대회에서 우승할 만큼 빼어난 실력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부상을 입으면서 10대 때 선수에서 은퇴했고 이후 사업 쪽에 눈을 돌리면서 현재는 국내외에서 글로벌 IT 기업, 펜싱 아카데미 내 심리학 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재벌가 3세라는 점도 알려졌다.
펜싱 개인지도를 하며 친분을 쌓은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들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축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가 예비 신랑의 신분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온라인에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전청조에 관한 글이 여럿 올라와 확산, 일부 네티즌은 그의 출신지나 승마선수 이력 등을 의심했다. 그와 동창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 글도 의심에 불을 지폈다.
이와 관련 남현희는 SNS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1981년생인 남현희는 '아시아 최초 국제펜싱연맹 랭킹 1위', '역대 최연소 펜싱 국가대표', '국제 대회 개인전 최다 우승(18회)' 등 기록을 세운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 펜싱선수다.
선수 시절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을, 2012 런던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올림픽을 포함 세계 선수권 대회, 아시안 게임, 아시아선수권 대회, 유니버시아드 등에서 총 2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을 끝으로 선수에서 은퇴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펜싱 종목 MBC 해설 위원으로 활약한 그는 2021년 4월 대한체육회 이사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