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재벌 3세 황하나, 연예인 지망생 한서희, 텐프로 종사자 등과 마약 투약을 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한서희가 과거 텐프로에 종사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23일 강남 유흥업소 텐프로 종사자 A씨가 VIP 손님과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VIP 손님에는 이선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중순 A씨가 자택에서 VIP 손님들과 마약을 투약한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에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선균의 이름이 포착됐다는 것. 경찰은 다수의 증거 정황을 확보해 이선균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이선균이 텐프로 종사자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그와 함께 수사 선상에 오른 한서희의 과거 유흥업소 종사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6-3부(이의영·원종찬·박원철 부장판사)는 지난 4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한서희와 텐프로에서 알게 된 사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한서희가 얘기를 나눴고 20분 정도 대화했다"며 "한서희는 과거 텐프로에서 알게 됐던 사이라 편하게 만나자고 한 것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한서희 역시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텐프로에서 종사했음을 시인했다. 그는 텐프로에서 일하게 된 이유에 대해 "텐프로 정 마담의 소개로 양현석을 알게 됐다. 3시간 앉아 있었는데 200만 원을 줬고 거기에 혹해 다니게 된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선균이 텐프로를 드나들다 한서희 등과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선균 법률대리인 측은 2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재벌 3세와 연예인 지망생과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일축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YG 소속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해 복용했다는 혐의와 관련, 공익제보자 A씨를 회유·협박해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비아이 관련 마약 투약 의혹을 진술했다가 번복했고 A씨는 지난 2019년 6월 이 사건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하는 과정에서 양 전 대표의 외압으로 진술을 바꿨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