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해 스멀스멀 퍼지고 있는 내용이 하나 있다. 꽤 중대한 내용이다.
바로 한동훈 장관 제22대 총선 종로 출마설에 대한 것이다.
최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여권 핵심부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 한 장관을 공천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TV조선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위기 돌파 차원에서 조기 선대위 가동을 계획하면서 총선 승리 전략 일환으로 함께 검토되고 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한동훈 카드를 비롯해 대선주자급 인사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보궐 선거 패배 이후 한 장관 종로 출마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윤 대통령은 한 장관이 계속해서 법무부 장관으로 내각에 머물러 주기를 원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다만 한 장관 측이 당장 종로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 장관 측 관계자는 TV조선에 "한 장관 성격상 지금 당장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총선에선 상징적인 역할이나 판세를 바꿀 수 있는 역할을 선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지난 17일 SBS FM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장관 총선 합류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저는 한동훈 장관에게 한동훈 장관 개인적인 자질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일반적인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보다 낫다고 본다. 그건 객관적인 평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공적인 커리어를 더 이어나갈 생각이 있다면 (지금 정치를 시작할) 유일한 타이밍"이라며 내년 총선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은 지난 21일 방송된 KBS 1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 출연해 한 장관 종로 출마설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쳐 이목을 모았다.
홍 의원은 "어떤 지역에 출마하려면 여러 과정이 필요한데 이름 석자만 가지고 내려오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요즘 선거는 유명인을 어떤 지역에 갑자기 꽂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지역민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한 3~4년 함께 생활하면서 생활 환경과 발전을 보고 지역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로든 어디든 가서 그 지역민과 생활하면서 유권자들이 원하는 걸 알고 표를 달라고 해야 한다. 갑자기 내려가서 뭘 하겠다는 선거는 지양해야 한다"며 "(한 장관 본인에게) 제일 좋은 건 자신의 길을 가는 거다. 대한민국 정의와 우리 자유 시장 경제, 법과 제도를 바로 세우는 쪽에서 한 장관이 잘하고 계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