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호감도가 컸던 배우 이선균(48)이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이면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키운 가운데 그의 과거 몇몇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 씨는 지난달 개봉한 영화 ‘잠’ 관련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면 습관에 대해 “다른 배우들은 불면증이 있다는데 나는 잘 자는 편이다. 평소 6시간 정도 잔다”고 언급했다. 영화가 몽유병에 시달려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남편에 관한 내용이어서 자연스럽게 수면 습관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그러면서 이 씨는 “술과 약에 의존하지 않고 일할 때는 알람을 맞춰놓고 깬다”며 “오히려 아내 전혜진이 예민해 나 때문에 잠을 못 잔다고 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 씨의 이런 발언은 최근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으로 돌아오게 됐다.
2019년 3월 개봉한 영화 ‘악질경찰’ 관련 인터뷰에서 나온 발언도 이번 마약 스캔들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당시는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의 범죄 사실이 드러나 사회가 떠들썩한 상황이었다.
당시 이 씨는 “다른 걱정을 다 떠나 이번에 벌어진 사건 사고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실망한 부분도 많다”며 “무엇보다 국민이 많이 피곤할 일인 것 같다. 이런 일이 계속 터지고 또 다른 이슈가 생기는 걸 보면서 피로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씨와 재벌가 3세등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2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이 씨에 대한 소환 조사 및 모발 검사 등을 위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 신청 등을 검토하고 있다.
1999년 데뷔한 이 씨는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톱스타다.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주연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