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이 이선균의 모발 검사를 위해 신체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21일 채널A가 보도했다. 이르면 다음 주 중 이선균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우 이선균 등 모두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선균 등이 연예인 지망인, 유흥업소 관계자 등과 함께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선균은 아직 내사자 신분이지만, 경찰은 그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선균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이선균이)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이선균은 고소장에서 “2명으로부터 협박을 당해 3억 원 가량을 뜯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로 인해 그가 출연 예정인 드라마와 영화에서 비상이 걸렸다. 현재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영화 ‘행복의 나라’와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촬영을 마무리 짓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고,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첫 촬영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노 웨이 아웃’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배우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계 역시 발빠른 손절에 나섰다. 이선균·전혜진 부부를 모델로 기용했던 한 통신사는 지난 20일 해당 광고를 내렸다. 교육 콘텐츠 관련 광고인 만큼 선제적인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 후 영화 ‘킹메이커’ ‘잠’ ‘끝까지 간다’, 드라마 ‘검사내전’ ‘나의 아저씨’ ‘파스타’ 등에 출연해 큰 인기를 누렸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박 사장 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