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더데빌 파우스트' 배우 한지상의 하차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공연 제작사 알앤디웍스는 공식 계정을 통해 지난 17일 '더데빌 파우스트'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공개된 라인업에는 '더데빌 파우스트'의 X화이트 역에 정동화, 조형균, 백인태, 김지온이 합류했고, X블랙은 한지상, 임병근, 김찬호, 박규원, 김준영이 맡았다.
존 파우스트 역은 이기현, 반정모, 조민호, 김우성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며, 그레첸은 여은, 정우연, 이효정, 이재림이 연기한다. 또 가디언 역은 유다혜. 이준원, 표상국, 박정민, 김라온, 심예진, 정준형이 맡는다.
'더데빌 파우스트'는 괴테의 '파우스'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가 대폭락 사태를 맞아 한순간의 모든 것을 잃은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를 두고 벌이는 빛과 어둠의 내기는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대해 조명한 작품이다.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되자 X블랙 역의 한지상에 대한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X(옛 트위터)에서는 '한지상 하차해'가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에 오르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해당 키워드로 한지상의 하차를 요구하는 팬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지상 하차를 요구하는 이들은 "관객은 비윤리적 배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한지상의 비윤리성을 지적하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더라도 기회를 부여받아 새롭게 살아갈 자격이 있다는 데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정과 존중에서 기인한 마음을 이용하고 기만한 사람이라면, 애정을 원천으로 살아가는 직종은 포기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반응이 나온 이유는 앞서 한지상은 2020년 5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를 공갈미수로 고소하며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한지상 측은 "A씨가 관계가 소원해지자 갑자기 성추행을 사과하라며 거액을 요구했다. 성추행한 사실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이후 한지상 측은 A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자, 강경 대응을 하겠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를 한다고 밝혔다.
한지상은 당시 출연 예정이었던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하차했다. A씨도 한지상을 맞고소하겠다고 밝혔고, 논란 후 한지상은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
논란 이후 한지상은 2021년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M'로 작품 활동에 복귀했으나, 지난 3월까지 공연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출연 당시에도 같은 이유로 하차 요구가 이어지며, 뮤지컬 팬들로부터 캐스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