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라더니...416만 유튜버 '로또 당첨금' 훔친 범인 충격적 정체

2023-10-19 13:26

해프닝으로 알려진 당첨금 분실 사건
“수사기관 고발도 진행할 예정...”

구독자 416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허팝이 ‘로또 당첨금’을 도둑맞은 사실이 전해진 것과 관련해 충격적인 범인의 정체가 뒤늦게 알려졌다.

당첨된 로또 종이와 당첨금 뺏긴 유튜버 허팝 / 유튜브 채널 '허팝'
당첨된 로또 종이와 당첨금 뺏긴 유튜버 허팝 / 유튜브 채널 '허팝'

허팝은 앞서 지난 3일 로또 1000만 원어치를 구매한 뒤 당첨 결과를 공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지난달 9일 발표된 1084회 로또 추첨 결과 5000원짜리 5등 222장, 5만 원짜리 4등 13장이 당첨됐다.

문제는 당첨금 수령 과정에서 생겼다. 허팝은 5등 당첨 복권을 갖고 복권 판매점을 방문했으나 그중 한 장이 ‘이미 누군가 돈으로 바꿔간 로또’라는 답변을 재차 받았다고 17일자 영상을 통해 알렸다.

허팝은 로또복권 고객센터에 문의했고, 그 결과 지난 4일 오후 2시 36분쯤 경기도 화성시의 한 판매점에서 당첨금 5000원이 수령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매장 측은 “QR코드 대신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류(실수)”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진실은 따로 있었다. 19일 조선일보는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 관계자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허팝과 전화한 판매점 측의 해명은 모두 거짓”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동행복권 관계자는 “허팝 영상이 올라온 후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며 “화성시 소재 복권 판매점의 CCTV를 확인한 결과 판매인이 고의로 유튜브 영상에 노출된 당첨 티켓 번호를 입력해 당첨금을 지급 처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허팝은 복권 당첨 확인 영상에서 해당 검증번호를 그대로 노출했고, 판매인은 이를 악용해 미리 당첨금을 받아 간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동행복권 측은 “해당 판매점의 행위는 계약 위반 사항에 해당하며 수사기관 고발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판매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매체에 전했다.

유튜브, 허팝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