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감독 거취와 관련해…” 기아 팬들이라면 웅성웅성할 내용 떴다

2023-10-19 09:56

기아 구단 측이 MK스포츠에 전한 내용
김종국 감독 거취에 엇갈린 팬들 반응

기아 타이거즈가 최종 6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 가운데, 팀을 이끌었던 김종국 감독 관련한 내용 하나가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김 감독 거취에 대한 부분이다.

기아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 뉴스1
기아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 뉴스1

19일 MK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기아 관계자는 "김종국 감독님 거취와 관련해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아무런 얘기가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최근 김태형 전 감독님과 만났다는 소문이 바깥에서 도는데 구단 수뇌부가 그렇게 접촉한 적도 없다""현재로서는 김종국 감독님이 11월부터 열리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12월 초 기아는 당시 수석코치였던 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 연봉 2억5천만원 조건으로 양측은 손을 잡았다. 김 감독은 이날 기준으로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정도 더 남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기아가 김 감독을 유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종국 기아 타이거즈 감독이 2021년 12월 5일 계약을 마친 뒤, 당시 장정석 단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기아 타이거즈 제공
김종국 기아 타이거즈 감독이 2021년 12월 5일 계약을 마친 뒤, 당시 장정석 단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기아 타이거즈 제공

국내 최대 야구 온라인 커뮤니티로 손꼽히는 엠엘비파크에서도 김 감독 교체 여부 관련 게시물이 최근 올라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기아 감독 김종국 교체 여론이 잘 이해가 안 간다" "김종국 정도면 그냥 무난하게 잘해 나가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타작전에 특장이 있다고 생각하고, 선수 기용이나 신진급 선수들 키우는 것도 나름 밸런스 잘 맞추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일부 강성인지, 아니면 대다수 여론인지는 모르겠으나 감독 바꾸라고 하는 게 잘 이해가 안 간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는 "사실 팬덤이 강한 팀일수록 그런 말이 나올 수는 있지만, 올해 나성범, 김도영, 최형우, 박찬호 줄 부상에 용병 두 명 말아먹은 상황에서 5할 이상 성적은 그냥저냥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성에 안 차시는 분들이 많은가 보다"라고 씁쓸함을 표했다.

이에 다른 네티즌은 "김태형 데리고 오고 싶어서다. 김태형 아니면 누가와도 만족 못할 듯" "1위 팀 감독도 하루가 멀다 하고 욕먹는 곳이 KBO. 이성으로 접근하시면 안 된다" "부상 이런 거보다 쓴돈이 얼만데 못 가냐 이런 식의 접근을 먼저 하기 때문에...그리고 타팀 팬이 보기에 김종국 감독은 약간 실속 없어 보이는 타입이긴 함" "올시즌 기아 야구 좀 챙겨봤으면 이해 갈 것" "더 할 수 있는데도 '지금 정도면 잘한 거다'는 프로에서 맞지 않다. 아마추어에서나 어울릴 말. 그리고 야구 자주 안 보시는 듯" "매번 5할, 5강 야구는 지겹다. 프로구단이 그것도 한 두 푼도 아닌 돈 받고서 팀을 이끄는 수장이 목표는 우승이어야지. 시즌 시작하고 나면 그냥 5할이 목표임...그렇다고 육성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이 있기를 하나. 무색무취 아무 색깔 없는 야구"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KIA 김종국 감독이 지난 2월 14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3 KIA 스프링캠프'에서 훈련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KIA 김종국 감독이 지난 2월 14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3 KIA 스프링캠프'에서 훈련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앞서 지난 17일 김 감독은 이번 정규 시즌 최종전 NC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후 팬들에게 소감을 남겼다.

김 감독은 "팬들을 가을야구로 초대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크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비시즌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잘 보완해서 내년에는 더욱더 강한 타이거즈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 한 해 변함없이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144경기를 하는 동안 힘든 상황들이 많았지만 오늘 최종전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묵묵히 선수들을 지도해 준 코칭스태프 모두 수고 많았다"며 "특히,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잘해줬다. 매 경기에 이기려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해줬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지난 7월 6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7대6 승리를 거둔 KIA 김태군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7월 6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7대6 승리를 거둔 KIA 김태군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