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가 최종 6위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 가운데, 팀을 이끌었던 김종국 감독 관련한 내용 하나가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김 감독 거취에 대한 부분이다.
19일 MK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기아 관계자는 "김종국 감독님 거취와 관련해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아무런 얘기가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최근 김태형 전 감독님과 만났다는 소문이 바깥에서 도는데 구단 수뇌부가 그렇게 접촉한 적도 없다"며 "현재로서는 김종국 감독님이 11월부터 열리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12월 초 기아는 당시 수석코치였던 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 연봉 2억5천만원 조건으로 양측은 손을 잡았다. 김 감독은 이날 기준으로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정도 더 남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기아가 김 감독을 유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야구 온라인 커뮤니티로 손꼽히는 엠엘비파크에서도 김 감독 교체 여부 관련 게시물이 최근 올라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기아 감독 김종국 교체 여론이 잘 이해가 안 간다"며 "김종국 정도면 그냥 무난하게 잘해 나가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타작전에 특장이 있다고 생각하고, 선수 기용이나 신진급 선수들 키우는 것도 나름 밸런스 잘 맞추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일부 강성인지, 아니면 대다수 여론인지는 모르겠으나 감독 바꾸라고 하는 게 잘 이해가 안 간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는 "사실 팬덤이 강한 팀일수록 그런 말이 나올 수는 있지만, 올해 나성범, 김도영, 최형우, 박찬호 줄 부상에 용병 두 명 말아먹은 상황에서 5할 이상 성적은 그냥저냥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성에 안 차시는 분들이 많은가 보다"라고 씁쓸함을 표했다.
이에 다른 네티즌은 "김태형 데리고 오고 싶어서다. 김태형 아니면 누가와도 만족 못할 듯" "1위 팀 감독도 하루가 멀다 하고 욕먹는 곳이 KBO. 이성으로 접근하시면 안 된다" "부상 이런 거보다 쓴돈이 얼만데 못 가냐 이런 식의 접근을 먼저 하기 때문에...그리고 타팀 팬이 보기에 김종국 감독은 약간 실속 없어 보이는 타입이긴 함" "올시즌 기아 야구 좀 챙겨봤으면 이해 갈 것" "더 할 수 있는데도 '지금 정도면 잘한 거다'는 프로에서 맞지 않다. 아마추어에서나 어울릴 말. 그리고 야구 자주 안 보시는 듯" "매번 5할, 5강 야구는 지겹다. 프로구단이 그것도 한 두 푼도 아닌 돈 받고서 팀을 이끄는 수장이 목표는 우승이어야지. 시즌 시작하고 나면 그냥 5할이 목표임...그렇다고 육성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이 있기를 하나. 무색무취 아무 색깔 없는 야구"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앞서 지난 17일 김 감독은 이번 정규 시즌 최종전 NC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후 팬들에게 소감을 남겼다.
김 감독은 "팬들을 가을야구로 초대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크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비시즌 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잘 보완해서 내년에는 더욱더 강한 타이거즈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 한 해 변함없이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144경기를 하는 동안 힘든 상황들이 많았지만 오늘 최종전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묵묵히 선수들을 지도해 준 코칭스태프 모두 수고 많았다"며 "특히,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잘해줬다. 매 경기에 이기려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해줬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