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셰프가 홈쇼핑서 판 1등급 한우, 알고 보니 '젖소'였다

2023-10-19 09:56

시료 분석 결과 '젖소형' DNA 검출
한 달 넘게 구매자에 고지하지 않아

유명 홈쇼핑서 ‘1등급 한우’로 판매한 제품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SBS는 지난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문제의 홈쇼핑 장면 / SBS 뉴스 방송 캡처
문제의 홈쇼핑 장면 / SBS 뉴스 방송 캡처

보도 내용에 따르면 해당 홈쇼핑이 지난달 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시료 분석 결과 A사의 한우 제품에서 '젖소형' DNA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A사의 한우 제품은 유명 셰프가 광고하는 한우 불고기 제품으로, 지난 2년 6개월 동안 25만 개 넘게 팔린 간판 상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문제 상황을 인지한 홈쇼핑 측은 제품 판매와 방송을 중단했지만, 젖소 고기가 섞인 당일 제조한 상품 1만여 세트 이상이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매체는 알렸다.

그려먼서 “해당 홈쇼핑 측은 한 달 넘도록 구매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사 관계자는 매체에 "(한우와 젖소 고기를) 한 냉동실에 까 놓으면 구분이 잘 안 간다. 섞여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또 "경위 파악과 후속 조치를 준비하다 고지가 늦었다"며 "8월 28일부터 9월 5일까지 판매한 제품에 대해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인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모 유명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A사의 한우 제품에서 '젖소형' DNA가 검출됐다"며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홈쇼핑을 믿고 구입한 소비자가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특단의 대책과 함께 감사를 진행해 시시비비를 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어야...", "충격이네요", "믿고 구매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소식이네요", "홈쇼핑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