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에 온 한 여성이 가방에 챙겨온 흉기를 꺼내 갑자기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경찰청'에 '파출소에서 주섬주섬.. 가방에서 꺼낸 것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여성 A씨는 택시를 타고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파출소로 향했다.
파출소에 들어선 A씨는 익숙한 듯 자리에 앉아 경찰관과 가벼운 대화를 주고받았다. 별다른 용무가 없이 한참을 앉아있던 A씨는 가방에서 신문지 뭉치를 꺼내 벗기기 시작했다.
그 안에서 나온 건 커다란 흉기였다. A씨는 "다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고 경찰관들은 삼단봉으로 A씨 손을 내리쳐 흉기를 떨어뜨리고 A씨를 제압했다.
자칫 무고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상황. A씨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던 경찰관들은 A씨의 돌발행동에 다른 피해 없이 바로 제압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형동 경사는 "70대 고령이기 때문에 제가 힘으로 제압하게 되면 부상의 우려도 있고.. 일단 그분이 갖고 있는 흉기를 몸에서 떨어뜨려 놔야겠다 싶어서 삼단봉을 꺼내서 칼날 부위만 내려쳤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현행범 체포하고, 자해 등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지역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했다.
조사 결과 70대인 이 여성은 지난 1년 동안 "옆집 사람이 자신을 해치려 한다"며 100건에 달하는 허위 신고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자신의 신고를 경찰이 믿어주지 않아 이에 불만을 품고 이런 짓을 벌인 걸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