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열심히 하면 폐활량 늘어난다'는 인식 싹 뒤바꿀 소식 전해졌다

2023-10-17 16:50

'폐의 날' 20주년 기념 설문 조사 진행
응답자 91.4% '운동 시 폐활량 증가'

운동을 열심히 하면 폐활량이 늘어난다'는 잘못된 인식을 국민의 90% 이상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라톤 경기 중인 참가자들 (참고 사진) / Pavel1964-shutterstock.com
마라톤 경기 중인 참가자들 (참고 사진) / Pavel1964-shutterstock.com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폐의 날(매년 10월 둘째 주 수요일) 20주년을 맞아 서강대 헬스커뮤니케이션센터와 하우즈컴에 의뢰해 20~6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폐질환과 폐 건강 그리고 COPD 관련 지식 및 인식' 조사 결과를 지난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4%는 '운동을 열심히 하면 폐활량이 늘어난다'라는 문제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같은 대다수 국민의 인식과는 달리 폐활량은 선천적인 것이며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연구됐다.

다만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시행하면 폐포 기능은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관한 인지도 조사에선 68.4%의 응답자가 '들어본 적 없다'고 응답했다.

COPD 환자 대부분은 40세 이상 남성이며 초기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시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만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은 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 이후 폐질환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졌으나 폐질환과 폐 건강에 관한 국민들의 올바른 정보 인지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70주년을 맞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앞으로 대중 매체뿐만 아니라 20·30세대가 익숙한 디지털 매체를 통해서도 폐질환과 폐 건강에 관한 바른 정보들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 궁극적으로는 폐질환 유병률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