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을 통해 냉면을 시켰다가 사장이랑 싸웠다는 사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인스티즈에 '냉면 시켰는데 사장님이랑 싸움 내가 진상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냉면에 다대기 들어가는 거 진짜 싫어하고 비위 상한다. 칼국수, 국밥 등 전부 다대기를 안 넣어 먹는다"며 "나도 내 취향이 특이한 걸 알아서 배달 시킬 때 요청 사항에 '다대기 빼주세요'라고 적고 전화로도 따로 요청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도 배달 앱 요청 사항에도 적고 전화를 따로 걸어 다대기 빼달라고 했더니 '우리가 바빠서 따로 전화는 안 줘도 된다'고 하더라. 기분이 언짢았는데 귀찮았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넘겼다"며 "나중에 배달 온 걸 봤는데 다대기가 올라가 있더라"고 주장했다.
결국 글쓴이는 냉면집에 전화를 걸어 "아까 다대기 빼달라고 요청했는데 두 그릇 다 올라가 있다. 배달 앱에 요청 사항으로 적고 전화로도 말했다. 다시 수거해 가고 환불해 주거나 새로 배달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사장은 "지금 너무 바빠서 배달도 밀려 있는 상태인데 그냥 다대기 걷고 먹으면 안 되겠냐"고 물었다. 글쓴이는 "그건 안 될 것 같다. 이미 요청을 했고 확인 전화까지 했다. 시간 걸려도 괜찮으니 다시 배달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때 글쓴이 옆에 있던 애인이 "그냥 내가 두 그릇 다 먹을게"라고 말했고 이를 수화 너머로 들은 사장은 "옆에서는 먹어도 된다는데 못 먹는 거 맞냐. 그냥 먹어도 될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그냥 먹어도 될지 말 지를 왜 사장님이 정하냐"고 따졌다.
이어 글쓴이가 "말싸움할 시간에 새로 만들어서 보내주면 되는데 왜 자꾸 그러냐. 가게 실수이지 않냐"고 하자 사장은 "비위 상하면서 냉면은 어떻게 먹냐. 이번에는 그냥 먹어 달라. 다음에 주문하면 서비스 주겠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글쓴이는 "너무 화가 나서 두 번 전화했는데 안 받더라. 애인 전화로 하니까 받았다가 내가 '사장님'이라고 하니까 끊었다"며 "다른 사람들은 다대기가 별거 아니니까 저렇게 말할 수 있는 거라고 하더라. 정말 내가 진상인 거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애인도 너무 짜증 나는 스타일이다. 내가 싫다는데 손해 보자는 식으로 저러는 거 싫다", "가게가 요청 사항을 안 본 건 잘못이긴 한데 글쓴이도 요란하다", "가게가 잘못하긴 했는데 전화 안 받는다고 다른 번호로 또 걸진 않을 듯"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그렇게 싫으면 처음부터 다대기 안 올라가는 가게에서 시키면 되지 않냐", "그냥 걷어내고 먹는 게 어렵나", "그렇게 예민해서 다른 음식은 어떻게 시켜 먹냐", "양쪽 입장이 다 이해가 간다" 등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