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주차장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여성 2명이 음주단속에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난투극을 하다가 어느새…날이 새 버렸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6시쯤 사천지구대 앞 주차장에서 지인과 난투극을 벌인 음주 운전자 A씨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검거됐다.
CCTV에 포착된 모습을 보면 지구대 주차장으로 들어온 흰색 SUV에서 내린 A씨가 조수석으로 향하더니 여성과 대화를 나눈다. 갑자기 조수석에서 내린 동승자는 A씨를 밀치더니 갑자기 몸싸움을 벌인다. 두 사람은 뒤엉켜 싸우더니 바닥에 넘어지기까지 한다.
갑작스러운 소란에 놀란 경찰관들이 주차장으로 나가 싸우게 된 경위를 묻자, 동승자는 "제 가방이 없어졌는데 이 사람이 가져간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A씨는 "아니다. 제가 안 가져갔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싸움은 이내 끝났다. 이들에게서 풍기는 술 냄새에 경찰이 "혹시 술 마셨냐"라고 물었기 때문이다. A씨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듯 머리를 움켜쥐더니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5% 이상이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이 싸운 '가방 분실'은 술에 취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