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가 생전 진행 중이던 법정 공방이 무려 10건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버 김용호가 지난 12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관련 수사와 법정 공방이 강제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김용호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한 호텔 4층 출입문 부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용호 관련 재판과 수사가 공소기각,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 328조 1항 2호에 따르면 피고인이 사망한 경우 법원은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린다.
김용호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김용호연예부장'을 운영하며 정치인과 연예인에 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다수의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었다.
김용호가 진행했던 법정 공방은 총 10건이다.
그는 지난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의 한 고깃집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부산지법 동부지청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일부 연예인들에게 부정적인 내용을 폭로하겠다며 연예인들에게 금전적인 대가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이 조사한 결과 그가 피해자들에게 받아낸 금액은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호는 이 혐의로 오는 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상태였다. 그는 방송인 박수홍과 배우 한예슬에게 고소당하기도 했다.
그는 이근 대위의 UN 근무 조작 의혹 및 성추행 전과 등을 폭로해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13일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해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었다. 앞서 1심은 가세연과 출연진이 조 전 장관과 자녀들에게 5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배우자 김혜경 씨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도 받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가수 김건모와 이혼한 전 부인 장 씨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그는 박수현, 홍가혜 씨에게 명예훼손으로 피소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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