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의 한 캠핑장에서 외국인끼리 집단으로 난투극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싸움에 가담한 외국인 10명 중 일부는 경찰에 입건됐다.
안산 단원경찰서가 러시아 국적 외국인 2명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3명을 각각 특수 상해, 특수 폭행,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KBS가 12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방아머리해변 인근의 한 캠핑장에서 패싸움한 혐의를 받는다.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만큼, 당시 캠핑장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고, 이들이 싸우는 장면은 여럿에게 목격됐다.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KBS에 "갑자기 외국인들이 차에서 무기를 들고나오더니 싸움이 시작됐다"며 "캠핑장에 사람이 많았는데 다들 놀라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증언했다.
KBS가 입수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실제로 외국인 무리는 차량 여러 대 사이에서 서로를 향해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을 하며 싸움을 벌였다.
무리 중 한 명이 승합차 트렁크에서 무기를 꺼내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일부는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상대를 공격했다. 서로 뒤엉킨 채 난투극을 벌인 이들 가운데엔 여성도 여럿 있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양측 일행 10명을 붙잡아 조사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캠핑장에서 만난 사이로 확인됐다.
'함께 술을 마시자'는 제의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국적의 남성이 우즈베키스탄 남성에게 욕을 했고, 시비가 붙으면서 다툼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싸움으로 크게 다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담 정도를 파악, 무리 중 혐의가 확인된 5명을 입건했다. 남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