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3년 반 만에 부활한다.
KBS는 다음 달 12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0시 25분에 '개그콘서트'를 방송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1999년 9월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다수의 인기 코너와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과거 최고 시청률 30%를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후 공개 코미디의 인기 하락으로 부진을 겪다 2020년 6월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며 방영을 중단했다.
이후 여러 개그맨들이 프로그램 폐지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개콘 측은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그대로 종영 수순을 밟았다.개그맨 김원효는 지난 11일 개인 SNS를 통해 개콘 부활에 대한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는 "단지 그냥 KBS 프로그램 중 하나가 생기는 게 아니다. 코미디라는 장르가 사라지려는 그 불씨를 아주 작게나마 다시 살리는 게 아닐까? 힘들 수도, 미흡할 수도 있다. 세상에 안 힘들고 다 잘하는 게 어디 있겠나. 부딪히고 또 부딪히는 거지!"라며 "아무튼 기분이 좋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가 또 볼 것이 생겨서"라고 반겼다.
MBC ‘개그야’,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 지상파 코미디 프로가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 부활한 개콘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상미 CP는 "전 국민의 일요일 밤을 책임졌던 전설의 프로그램 '개콘'이 3년 반 만에 돌아온다"라며 "KBS가 야심 차게 준비한 새 코미디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개콘’은 다음 달 12일 밤 10시 25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