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인 선수들이 낮 경기를 앞두고 새벽까지 클럽에서 유흥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롯데 구단에 따르면 손성빈, 김민석, 윤동희가 지난달 17일 대구의 한 클럽을 방문해 새벽까지 춤을 추면서 유흥을 즐겼다.
선수들이 클럽에 방문한 사실은 MLB파크 등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제보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목격자들이 찍은 사진엔 김민석, 손성빈이 클럽 라운지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겨 있다.
롯데는 지난달 17일 오후 2시 대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경기를 치렀다. 낮 경기를 앞두고 당일 새벽까지 클럽에서 유흥을 즐겼다는 점에서 팬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제보 사진을 통해 클럽 출입 사실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체력이 달린다면서 경기 당일에 클럽에 갔느냐” “프로 선수가 경기 당일 술 마시고 노는 게 말이 되느냐” 등의 글을 올리며 선수들을 비판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10일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선수들이 클럽에 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고와 주의를 줬다. 여가생활을 즐길 순 있지만 당일 낮 경기를 앞두고 클럽에 출입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7일 두산전에서 김민석, 손성빈이 선발에서 제외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롯데는 선수들의 일탈을 최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 중에선 김민석이 특히 많은 비판을 받는다. 그는 지난 8월과 지난달 형편없는 타율을 기록해 ‘성장통’을 겪는 게 아니냔 말을 들었다. 일각에선 롯데가 김민석을 가혹하게 굴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이종운 롯데 감독 대행은 지난달 19일 한 스포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석의 부진에 대해 “체력적으로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클럽에 다니느라 체력이 부족했던 게 아니냔 말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