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인근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일 서울 영등포역 인근 선로에 무단으로 진입한 남성이 열차와 부딪혀 숨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 쯤 경부선 영등포역과 구로역 사이 하행선 선로에 남성이 무단 진입했다. 이 남성은 부산으로 향하던 열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남성은 50대로 추정됐으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열차에는 승객 667명이 탑승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약 2시간 동안 사고가 발생한 열차에 대기했다가 광명역으로 이동해 다른 열차로 갈아탔다.
당시 코레일 측은 탑승객들에게 "급하신 고객은 타는 곳 2번으로 가 관악역 하차 후 마을버스를 이용해 달라"라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인해 상·하행선 고속열차 30편과 일반열차 18편의 운행이 짧으면 10분에서 1시간 가량 지연됐다.
이에 코레일은 하행 열차 선로 하나를 운행 중지한 뒤 다른 선로를 통해 열차를 운행했다.
이후 사고 약 1시간 50분 만인 오후 8시 37분 쯤 중지됐던 하행 선로 운행이 재개되면서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됐다.
소방당국 측은 "출동했을 때 이미 현장에서 돌아가셨던 것으로 파악한다"라며 "자세한 원인 등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사망한 남성의 주변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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