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품격 있는 행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영국 루턴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3-24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루턴 타운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이브 비수마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이어갔다.
수적 열세에 놓인 토트넘은 후반 7분 미키 판 더 펜이 결승골을 넣으며 1-0,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TNT 스포츠'가 진행하는 인터뷰에 참석했다. 이때 손흥민이 보여준 세심한 행동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매체 'TNT 스포츠'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손흥민과의 인터뷰 영상을 지난 8일 공개했다. 영상과 함께 "손흥민이 마이크를 내려놓는 방법"이라는 짧은 멘트를 남겨 궁금증 안겼다.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민은 인터뷰를 마무리 한 후 들고 있던 마이크를 양손으로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그냥 마이크를 내려놓을 수도 있는데 손흥민은 마이크에 소음이 들어가지 않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장면이 화제를 모으면서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손흥민의 품격있는 행동이 조명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인터뷰를 마친 손흥민은 각 축구 전문가들과 악수를 나눈 뒤 마이크를 조심스럽게 내려놓고는 촬영팀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 뒤 퇴장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해당 인터뷰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수비수이자 축구 전문가 리오 퍼디낸드와 리버풀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뛴 피터 크라우치도 있었다.
마이크를 내려놓는 손흥민의 영상을 본 축구 팬들은 "나는 아스널 팬이지만 쏘니를 사랑한다", "아시아의 문화", "존경을 표현한다", "정말 멋진 선수, 그리고 사랑스러운 사람인 것 같다", "마이크를 내려놓을 때 정말 놀라웠다. 믿을 수가 없었다", "멋진 캡틴", "그가 얼마나 겸손한지 보여준다", "언제나 예의 바르다" 등 댓글을 남기며 감탄을 보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10월 A매치를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9일 소집을 시작으로 튀니지, 베트남과의 평가전 2연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