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에서 실종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함께 이동했다 혼자 빠져나온 아들의 진술을 확보한 사실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9시 40분쯤 태안군 고남면 장공항 인근 갯벌에서 70대 여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갯벌체험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어 지난 6일 전북 군산 연도 인근 해상에서는 A씨의 남편 B씨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시신에서는 외관상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 결과 이들 부부는 아들에 의해 A씨 시신 발견 전날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아들 C씨는 경찰에 "함께 조개를 잡던 부모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갯벌 인근 CCTV를 통해 두 사람이 실종된 날 아들 C씨가 갯벌 쪽으로 함께 이동했으나, 이후 C씨가 갯벌 쪽에서 혼자 나오는 모습이 확인됐다.
현재 해경은 C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C씨는 "부모와 동반자살을 위해 갯벌에 들어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