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엘지 트윈스)에게 겹경사가 터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이어 아빠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대만과 맞붙었다.
앞서 한국은 지난 2일 조별리그 경기에서 대만과 경기를 펼쳤으나 0-4로 패배하고 말았다. 이는 한국의 유일한 패배였다.
한국이 설욕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결승전에서 대만과 다시 한번 만나게 된 것이다. 선발투수 역시 똑같았다. 당시 문동주(한화 이글스)는 4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린여우민은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한국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타자들은 1회 초부터 볼넷, 안타로 출루하는 등 저번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2회 초 2점을 먼저 내며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결승전에서 웃은 건 한국이었다. 문동주의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최지민(기아 타이거즈), 박영현(케이티 위즈), 고우석이 올라오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로써 한국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건 고우석에게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8일 전해졌다. 경기가 끝난 후 고우석의 아내 이가현 씨 인스타그램에 "금메달 따면 올린다고 했는데 이제야"라는 짧은 멘트와 함께 아기, 금메달, 하트 이모티콘이 올라온 것이다.
그러면서 해시태그로 '베이비샤워'라고 적으면서 임신했음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베이비샤워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양 국가에서 생긴 관습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축복과 선물이 샤워처럼 쏟아져 오라'라는 의미로 예비 엄마에게 선물을 주는 파티다.
해당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엘지 고우석 아빠, 키움 이정후는 외삼촌 됐다고 함"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오며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코리안 오타니 가자", "무조건 우리팀 예약이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야구 인재로 김칫국 마시는 게 너무 웃기다", "축하한다. 바람의 증손주 건강하게 태어나라", "유전자 미쳤을 듯", "건강하게 자라길"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1998년생인 고우석은 이정후의 여동생이자 '바람의 아들'로 불리는 전 야구선수 이종범의 딸인 이가현씨와 지난 1월 결혼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