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에서 등산하던 60대 남성...머리 부위에 '벌' 쏘여 사망했다 (+예방 정보)

2023-10-06 20:05

전북 남원시 산동명 야산 등산하던 60대 남성
머리 부위에 벌 쏘여... 병원 이송됐지만 사망

등산하던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벌 자료 사진 / Manfred Ruckszio-shutterstock.com
벌 자료 사진 / Manfred Ruckszio-shutterstock.com

6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전북 남원시 산동명 만행산을 등산하던 64세 남성 A 씨가 벌에 쏘였다.

당시 A 씨는 일행과 함께 산을 오르던 중 머리 부위를 벌에 쏘인 것으로 확인됐다.

벌에 쏘인 A 씨는 곧바로 의식을 잃었다. 일행인 신고자는 구급상담센터 안내를 통해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 전 A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A 씨는 인근 남원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도중 끝내 사망했다.

경찰, 소방 당국은 A 씨가 벌에 쏘인 경로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벌에 쏘일 경우 벌 독에 의해 피부가 가렵고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벌 꽁무니에 있는 침에는 독을 쏘는 분비선이 두 개 존재하는데, 하나의 선에서는 휘발성 산성액이 나오고 다른 선에서는 비휘발성 알칼리액이 분비된다.

두 분비선에서 나오는 벌독은 꿀벌의 경우 1만 분의 2~3g 정도이며, 대추벌(말벌)의 경우 독의 양은 훨씬 많다.

벌에 쏘이는 사고는 8, 9월에 많이 발생한다. 꿀벌, 말벌에 관계없이 벌에 쏘였을 경우 지체하지 말고 곧바로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피지 못하게 병원을 방문할 수 없다면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에 박힌 벌 독침을 밀며 뽑아낼 수 있다. 독침을 뽑아낸 후 얼음으로 찜질하는 것이 좋다.

벌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는 밝은 색조, 향수, 음식 냄새 등을 조심해야 한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