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누아르를 대표하는 배우 주윤발(저우룬파, 68)이 부산을 찾았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 KNN타워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주윤발과 모더레이터인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에는 주윤발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주윤발은 전날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50년 만에 이런 상을 받아 매우 신난다, 이렇게 많은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다. 아침에 이틀 연속 러닝하러 나갔는데 저를 반가워해 주셔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며 “음식도 잘 맞는다. 이따 낙지 먹으러 갈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윤발은 지난 2018년 전 재산 8100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제가 아니라 매니저인 아내가 기부를 했다”며 “저는 기부하고 싶지 않았다, 제가 힘들게 번 돈”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어차피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갖고 왔기 때문에 갈 때 아무 것도 안 가져가도 상관 없다 생각한다”며 “저는 하루 두 끼 먹을 흰 쌀밥 두 그릇만 있으면 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주윤발은 “아 요즘 당뇨가 있어서 가끔 하루에 한 그릇 정도만 먹을 때도 있다”고 덧붙여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