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사가 전한 훈훈한 미담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사연은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을 통해 올라왔다. 전역을 앞둔 현역 육군 말년 병장 A씨의 사연이었다.
A씨는 “노원 중계 한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두 달 전, 주말 외출로 집 근처 카페에 어머니와 다녀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뉴를 고르고 픽업하고 집에 와보니 컵홀더에 뭔가가 적혀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테이크아웃 일회용 잔 뚜껑에 매직으로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손글씨가 적혀 있었다.
A씨는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은 것을, 아직 세상은 넓고 따뜻하다는 것을 한 문장에서 위로를 함께 받아 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같은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었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모든 국군장병들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한다”며 끝맺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메시지를 적은 직원은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으로, 최근 카페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서울신문은 보도했다.
훈훈한 미담을 접한 누리꾼들은 “훌륭한 인품이다. 건강히 군 생활 잘하시길 바란다”, “저런 감사함을 표시하시는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생 많으셨다. 전역 후엔 꽃길만 걸으시길”, “좌표 좀 주세요. 돈쭐을 내주러 가야 하는데…”, “훈훈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사연 전문이다.
충성~ 수고하십니다
현역 육군 말년 병장입니다.
지난 주말 간 있었던 외출 일이 생각나서
제보를 드리게 됐습니다.
노원 중계 모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두 달 전, 주말 외출로 집 근처 카페 매장을
어머니와 다녀왔었습니다.
메뉴를 고르고 픽업하고 집에 와보니
컵홀더에 뭔가가 적혀있더군요.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은 것을,
아직 세상은 넓고 따뜻하다는 것을
한 문장에서 위로를 함께 받아 갔습니다.
최근 같은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었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모든 국군장병들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하고자 제보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