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은 2억 7200만대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총 5억 2200만 대였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3.3% 줄어든 수준이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스마트폰 생산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에 접어든 이후에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소비가 줄었다.
스마트폰 브랜드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출하량 5390만 대(점유율 19.8%)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2.4%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했던 플래그십폰 갤럭시 S23 시리즈의 후광이 사라진 탓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폴더블폰 신작인 갤럭시 Z 플립5와 폴드5를 출시하며 하반기 경쟁에 나섰다. 국내에서 사전 판매량 102만 대의 신기록을 기록했다. 또 유럽 시장에서도 초기 판매 신기록을 쓰는 등 흥행 돌풍을 타고 있다.
다만 폴더블폰의 특성상 갤럭시 Z5는 S 시리즈나 중저가 폰에 비해 판매량이 비교적 적어 전체 생산량에는 미미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플립 5와 폴드 5의 연 판매 기대치는 약 1000만~1500만 대 수준이다.
애플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2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4200만 대(점유율 15.4%)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애플은 직전 분기 대비 생산량이 21.2% 줄었다. 통상적으로 2분기는 애플의 신구 모델이 전환되는 과도기로 여겨진다. 1년 중 아이폰의 판매량이 가장 적은 시기다.
샤오미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3위를 기록했다. 2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두 직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샤오미·오포·트랜지션·비보 등 중국 업체는 출하량이 15~72% 늘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여전히 침체에 빠져있는 가운데 하반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1위 경쟁과 중국 업체들의 선두권 추격이 동시에 전개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