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3일 할머니가 손자와 함께 바다에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3분쯤 전남 여수시 화정면 상화도 여객선 선착장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던 60대 여성 A 씨와 그의 품에 안겨있던 6세 손자가 바다로 추락했다.
이들은 다행히 주변에 있던 이웃들과 여객선 이용객들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에 마을 어선 등도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이후 A 씨와 손자는 호흡 곤란, 저체온증 등의 증상을 보였고, 이들은 해경과 119 구급대에 의해 육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추석 명절을 맞아 섬에 찾아온 가족들을 배웅하려고 선착장까지 나왔다가 손자와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 씨 전동휠체어가 선착장 가장자리에 있었는데, 휠체어가 바다 쪽으로 기울면서 갑작스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선착장 사고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2일 오후 11시 20분쯤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항 선착장에서 승용차 한 대가 바다에 돌진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 운전자 B 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태안에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길었던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전국 곳곳에서 사건,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오전 3시 20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지하차도에서 20대 중국인 남성이 몰던 오토바이가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해 해당 남성과 오토바이에 함께 타고 있던 중국인 여성이 사망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 22분쯤에는 충남 보령시 남포면 옥마산 정상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60대 강사와 20대 여성 체험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추락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