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1위 성적이었지만 부정 출발로 실격한 중국 선수가 자국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서 금메달 후보였던 중국이 실격당했다.
이날 한국은 배영 이은지(17·방산고), 평영 김혜진(28·전북체육회), 접영 박수진(24·경북도청), 자유형 정소은(27·울산광영시청)이 4분 06초 27 기록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당초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은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중국의 첫 번째 순서였던 배영 왕쉐얼이 부정 출발하면서 실격 탈락하면서 2위로 결승에 올랐다.
해당 종목의 한국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14년 인천에서 열린 2위였다. 당시 금메달은 중국이 차지했다. 당초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중국이 예상치 못하게 탈락하면서 한국의 금메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중국 현지 언론들은 왕쉐얼에게 엄청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부정 출발로 인한 실격이 아니었다면 일본과 금메달을 겨루는 건 중국이었을 것이다. 왕쉐얼은 10년 동안 국내외 대회를 휩쓸었던 베테랑인 만큼 더욱 실망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 수영 국가대표인 장위페이의 아시안게임 최다 7관왕 도전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장위페이는 이번 대회 최다인 5관왕에 오른 상황이었다. 24일 여자 접영 200m를 시작으로 여자 계영 400m, 접영 100m, 혼성 혼계영 400m. 자유형 50m까지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위페이는 29일 열리는 접영 50m와 여자 혼계영 400m에서도 금메달을 목표로 7관왕을 이룰 것이라고 대회 전부터 기회를 모았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동료의 실수로 장위페이의 목표는 물 건너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