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구치소를 나오면서 보인 한 행동에 지지자들은 눈물과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어 이목을 끈다.
27일 오전 법원은 이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시켰다. 이에 이 대표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벗어나게 됐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깜깜한 새벽 시간이었지만 당시 현장에는 수많은 지지자들과 민주당 관계자들이 이 대표를 맞으러 나왔다.
이때 이 대표는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며 지팡이를 짚은 채 구치소를 나가기 직전 잠시 멈춰 섰다. 멈춰 선 이 대표는 자신을 뒤따라 배웅하던 교도관 두 명에게 각각 90도 인사를 하며 악수를 나눴다. 교도관들은 거수경례 등으로 이 대표 인사에 답했다.
해당 장면은 현장에 있던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날 오전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클리앙에 ‘교도관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표.gif’라는 제목의 게시물로 올라와 주목받았다.
다음은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온 이재명 대표 움짤이다.
게시물에 담긴 움짤은 국내 다른 주요 커뮤니티, SNS 등으로 빠르게 확산했고 크게 주목받았다. 클리앙에 해당 움짤을 올린 네티즌은 “불편하게 나가시면서도 끝까지 예의를 갖추시는 젠틀맨”이라고 이 대표를 언급했다. 그는 “고생하셨고 좀 더 푹 쉬시다 국민들과 뵈었으면 한다. 교도관들도 마음 깊이 와닿는 무언가가 있으셨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댓글창에는 “울컥한다” “대한민국을 구할 위인이 너무 왜소해지셨다” “저들도 감동받았을 거다” “국민을 섬기는 정치인” “눈물 난다” “저도 이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역시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이런 모습은 몸에 밴 거라고 본다. 정말 보기 좋다. 사람 향기가 난다” 등의 지지자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반면 이 대표가 최근 보여준 모습에 비판을 날린 이도 존재했다.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지난 2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출연해 이 대표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할 때 지팡이를 짚은 모습을 콕 집어 언급했다. 진 교수는 “저건 우리가 많이 보던 거다. 옛날에는 들것 아니면 휠체어였는데 이번에 지팡이란 새로운 항목이 등장했다”며 영장심사를 받으려 나온 이 대표가 지팡이를 짚은 것은 동정심을 유발하려고 한 약자 코스프레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