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탕후루 열풍이 불고 있지만 건강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한 치과의사가 '탕후루'를 먹고 나서 한 말이 주목받고 있다.
원래 중국 길거리 간식 중 하나였던 탕후루는 딸기, 귤, 샤인 머스캣, 방울토마토 등 생과일을 꼬치에 꽂아 시럽으로 겉면을 코팅한 제품으로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탕후루는 알록달록한 색감과 달달한 맛으로 한국인들의 입맛으로 사로잡았으나 건강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평소 치아가 약하거나 혈당이나 체중 조절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존에 충치가 있거나 잇몸이 약한 상태에서 단단한 음식을 깨물면 증세가 더 악화할 수 있고 치아가 쉽게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 치과의사가 직접 탕후루를 맛본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채널 '치과의사 찐'에 '치과의사가 본 탕후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최근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치과의사는 직접 탕후루를 먹은 후 "확실히 맛은 있다"면서도 "치과의사로서 봤을 때 탕후루는 충치에 정말 최악의 음식인 것 같다"고 밝혀 궁금증을 안겼다.
이어 "설탕을 씌워서 만든 음식이다 보니까 끈적하게 치아에 붙어있는 게 충치 유발 지수가 굉장히 높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치과의사는 "탕후루 유행이 계속된다면 제가 조만간 '강남에 집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충치 환자가 늘어날 것을 빗대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먹는 양보다 먹는 횟수가 충치에 더 영향을 준다. 하루에 한 번씩 먹는 것보다 몰아서 먹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뒤늦게 주목받은 이 영상은 '탕후루를 먹어본 치과의사'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지난 25일 올라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치과 가는 게 무서워서 안 먹는데 선생님 너무 뼈 때리신다", "와 앞으로 탕후루 안 먹어야겠다", "강남에 집 얘기하실 때 묘하게 표정이 기뻐 보인다", "당뇨보다 이 말이 더 경각심 생긴다", "끈적끈적한 게 치아의 적이라고 하더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