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강원도 철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방역대 이동 제한

2023-09-26 11:07

강원 화천군 돼지 농가서 ASF 발생
돼지 4마리 확진 판정…살처분 조치

추석을 앞두고 강원도 양돈 농가에 악재가 터졌다.

강원 화천군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6일 오전 강원 화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 관계자가 농장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 연합뉴스
6일 오전 강원 화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 당국 관계자가 농장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도 방역 당국은 화천군 하남면 한 농장의 돼지 4마리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도 방역 당국은 ASF 발생 위험이 높은 가을철 선제 방역 강화를 위해 상시 예찰 정밀 검사를 진행, 이 사실을 파악했다.

26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화천군의 한 양돈농가에 출동한 방역 당국 관계자가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 연합뉴스
26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화천군의 한 양돈농가에 출동한 방역 당국 관계자가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강원도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즉각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1569마리도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긴급 살처분할 예정이다.

또 ASF가 발생한 농장 반경 10㎞ 이내에 방역대를 설정하기로 했다. 이 일대 농가 2곳에서는 돼지 4000여 마리가 사육 중이다.

도 방역 당국은 ASF가 추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당 농장과 주변 도로를 소독하고, 인근 양돈 농장을 상대로 긴급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양돈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사진은 지난 2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강원 양양군 양돈 농가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진행된 방역 작업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양돈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사진은 지난 2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강원 양양군 양돈 농가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진행된 방역 작업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연합뉴스

방역대 내 농장에 양돈 이동 제한 조치도 내려졌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화천군과 인접한 강원 철원군, 춘천시, 양구군과 경기 포천시, 가평군 내 △양돈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48시간(26일 0시부터 27일 24시까지) 동안 이동이 제한된다.

이 기간 중수본은 집중 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뉴시스에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 소독, 방역복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ASF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이병률이 높고, 감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 그 탓에 ASF가 발생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생 사실을 즉시 보고해야 하며, 돼지와 관련된 국제교역도 즉시 중단된다.

주로 아프리카 돼지에서 발견됐으나, 2019년 9월 국내에서도 처음 확인됐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한국은 ASF를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첫 보고 이후 지금까지 전국 14개 시·군에서 37건이 발생했고, 지난 7월에도 강원도 철원 양돈 농가에서 ASF가 발생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