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호텔 재개발 남산 안 가린다”…38층→32층으로 건물 높이로 조정할 듯

2023-09-25 12:29

남산 조망 축 살리기 위한 차원
25일 뉴스1이 단독 보도한 내용

서울 중구 남산 기슭에 있는 힐튼호텔 / 뉴스1
서울 중구 남산 기슭에 있는 힐튼호텔 / 뉴스1

서울 중구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이 남산 경관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최고 38층 높이로 계획했으나 남산 조망 축을 살리기 위해 32층으로 낮추고 동 간 거리도 벌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이 서울시 등에 확인한 사실을 토대로 이 내용을 2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힐튼호텔 소유주인 특수목적법인 '와이디427PFV'는 지난 5월 제출한 재개발 정비계획을 이런 내용으로 변경해 막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내용은 조만간 도시계획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 심의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목적법인 '와이디427PFV'는 자산관리회사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1에 "남산 조망 축을 고려해 건물 높이를 32층으로 낮추고, 빌딩 2개 동의 동 간 거리도 확 늘려 남산 조망 축을 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40년 역사를 지닌 힐튼호텔은 1세대 현대 건축가인 김종성 씨가 설계해 1983년 건립됐다.

힐튼호텔은 지하 1층·지상 22층, 700여 객실 규모의 5성급 호텔이다. 남산 뷰가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운영이 공식 종료된 상태다. 오는 2027년까지 힐튼호텔을 허물고 오피스·상업 복합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힐튼호텔 정비계획을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역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양동 일대 재개발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