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하천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이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라졌던 여성이 수영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23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자정 12시 15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부근 수영강을 지나던 시민이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해경 등이 시신을 인양했다. 이후 유가족과 함께 확인 결과 실종됐던 50대 여성으로 밝혀졌다.
여성이 실종된 곳은 실종 장소에서 8km 이상 떨어진 지점이다.
이 여성은 앞서 지난 20일 오후 6시쯤 온천장역 하부 온천천에서 교각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렸으나 불어난 물을 이기지 못하고 실종됐다. 당시 119 소방대원이 도착한 상태였으나 구조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터라 더 안타까운 실종이었다.
사고 당일 온천장역 부근 수위는 오후 5시 16분에 0.45m였으나 불과 39분 만에 1.61m로 3배 이상 급격하게 치솟았다. 이에 부산소방본부는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온천천과 수영강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