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점집이라도 차려야 하지 않을까.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쿠웨이트전에 이어 태국전 결과까지 정확하게 예측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천수는 22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한국이 4-0으로 태국을 제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국전이 킥오프를 한 시점에 이 같은 예측을 내놨다.
이천수는 “태국이 수비를 내려서니까 4-0이 될 것이다. 한국이 4골 넣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천수는 “죽어도 (쿠웨이트전에처럼) 9-0으로 승리할 순 없을 것이다. 태국이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를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태국전을 지켜보면서 “태국이 쿠웨이트보다 잘하는 게 아니다. 태국이 쿠웨이트전을 보고 와서 이 정도 하는 것”이라며 “태국이 (한국의) 첫 경기 상대였으면 쿠웨이트처럼 똑같이 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 예측은 족집게처럼 들어맞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1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태국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황선홍호의 승점은 6이다.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E조 1위를 확정했다.
이천수는 경기 후 쓴소리도 내놨다. 그는 4골을 넣은 뒤 대표팀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태국에 조금 밀렸고 지적했다. 그는 운이 좋아 실점하지 않았다면서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천수는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리춘수’에서 다음과 같이 예측한 바 있다.
"7-0 이상은 (점수가) 나야 한다. 쿠웨이트가 옛날보다 약해졌다. 한 골이 터지게 되면 골이 많이 날 거다. 첫 경기니까 오히려 더 그럴 거다. 쿠웨이트도 한국 잡으면 대박이라면서 해볼 만하다고 할 때 첫 골이 빨리 터지면 끝나는 거다. 계속 (골이) 터질 거다. 지금 우리 멤버도 나쁘지 않고 그래서 골이 많이 날 거라고 본다."
다른 출연자들이 각각 3-1, 2-0 스코어를 예상했을 때 과감하게 이런 예측을 내놨다. 한국은 쿠웨이트전에서 9-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