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 짧은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2일 오후 제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중강당에서 '청년과 대한민국 생존전략' 주제로 초청 특강을 했다.
이 전 대표는 특강이 끝난 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많이 착잡하고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내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지혜를 서로 발휘해서 최적의 결론을 내길 바란다"라고 답변하며 즉답을 피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강연이 끝난 뒤 청중으로부터 여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는 야당의 문제를 꼬집는 질문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모든 것이 그것에 귀착된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 방법을 놓고 내부적으로 격렬한 토론과 공방이 이어질 것이고 상당 기간 그런 시간이 계속될 것 같다.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는 총 295표 가운데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였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22일 "검사 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체포동의안 가결 후 이 대표가 처음으로 밝힌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촛불로 국정농단 세력을 몰아내자 검찰 카르텔이 그 틈을 비집고 권력을 차지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 집단은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 독재의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되어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주십시오"라며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