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중국 배우가 애플의 사후 서비스(A/S) 정책이 오만하고 불합리하다며 매장 앞에서 아이폰을 내던져 박살 냈다.
나우뉴스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 시각) 배우 류진이 애플 매장 앞에서 아이폰을 부쉈다.
류진은 이날 1년 남짓 사용한 자신의 아이폰 13 프로 맥스가 갑자기 켜지지 않아 애플 매장을 방문했다.
해당 매장은 아이폰의 하드웨어가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 류진에게 무상 수리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류진은 자신의 아이폰을 맡긴 지 일주일 만에 매장 관계자로부터 황당한 말을 들었다. 무단 개조한 흔적이 있기 때문에 6960위안(약 127만4000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수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류진은 "공식 애플 매장에서 구입했고 사용하면서 개조한 적이 없다"고 항의했지만, 매장 측은 "공장 테스트 검사 결과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화가 난 류진은 자신의 아이폰을 되돌려 받은 매장 건물 앞에서 카메라를 켰다.
류진은 "절대로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 아니다. 나는 앞으로 절대 애플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말한 후 아이폰을 박살 날 때까지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애플의 사후 서비스 정책은 국내에서도 많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020년 12월 한 맥북 이용자가 올린 글에 따르면 그는 운영체제(OS) 업데이트 후 정상적인 부팅이 되지 않아 애플 매장을 찾았다. 매장에서 만난 엔지니어는 메인보드 문제라고 주장하며 수리비로 50만원을 책정했다.
소비자는 인터넷에서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글을 확인 후 재차 매장을 방문했지만 "오늘 계신 매니저는 미국분이라 영어를 할 줄 아셔야 한다" "업데이트는 고객님의 선택이지 저희가 강제한 적 없다" 등 무책임한 응대를 받았다.
소비자는 화를 참지 못해 매장 안에서 맥북을 내리치고 던져 버렸다고 밝히며 인증샷을 첨부했다.
헌편 류진은 중국 인기 드라마 '녹정기'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