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데려가줘" 깊은 산 속에 버려진 레오가 낯선 사람을 졸졸 따라간 이유 [함께할개]

2023-09-22 13:34

구조자, 현재 두 마리 고양이 반려 중이라 입양 불가
중성화 수술받지 못한 1~2살 추정 여자아이 레오

깊은 산 속에 버려져 주인을 찾아 해매이던 레오가 가족을 찾고 있다.

레오 / '묘생길' 인스타그램
레오 / '묘생길' 인스타그램
레오 / '묘생길' 인스타그램
레오 / '묘생길' 인스타그램

최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레오의 사연이 올라왔다.

레오는 깊은 산 속에서 발견됐다. 제대로 먹지 못해 가죽만 겨우 남아있을 정도로 말랐던 레오는 운 좋게 구조자의 눈에 띄었다.

레오는 누가 봐도 유기묘였다. 누군가 입양해 집 안에서만 키우다 산 속에 버린 게 확실했다. 흔한 길고양이와 달리 품종묘였고 사람에게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구조자는 레오를 처음부터 집에 데려올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레오가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듯 계속 따라오자 구조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레오는 현재 구조자의 집에 머물 수 없는 상황이다. 구조자는 이미 두 마리의 고양이를 반려하고 있어 더 키울 수 없다고 밝혔다.

레오의 입양 가능 지역은 서울·경기 남부다.

1~2살로 추정되는 레오는 여자아이다. 아직 중성화 수술을 받지 못했으며 감기 때문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 중이다.

레오는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달리 개냥이다. 낯선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는 편이다. 애교도 많고 활발하다.

레오 / '묘생길' 인스타그램
레오 / '묘생길' 인스타그램
레오 / '묘생길' 인스타그램
레오 / '묘생길' 인스타그램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은 다음과 같다. ▲중성화 수술 필수 ▲한 번 가정에서 키우던 고양이로 추정돼 절대 파양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실 분 ▲자취하는 20대 초반 1인 가구 혹은 대학생 입양 불가 ▲미성년자 입양 불가 ▲군미필이나 유학생, 취준생, 20대 초반 동거 커플 입양 불가 ▲고양이 반려를 단순 과시용, 집꾸미기용, 어린 자녀의 정서를 위한 도구로 생각하시는 분들 입양 불가 ▲다묘가정 입양 불가 ▲유아(1세부터 만 6세까지) 있는 가정 입양 불가

레오에 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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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