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와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 적과의 동침"이라며 가결 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명(비이재명)계 민주당 의원들을 맹비난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정적 제거·야당 탄압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도 내부의 적이 있었고 문재인 당 대표를 흔들고 뛰쳐나간 분당·분열 세력도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압도적 지지로 뽑힌 이재명 대표를 부정하고 악의 소굴로 밀어 넣은 비열한 배신행위가 어제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끊임없이 이재명 대표를 흔들겠지만 '이재명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 대표 곁을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체제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일로매진할 것이다. 누구 좋으라고, 이재명 대표의 사퇴는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 소수의 음모와 횡포, 탈선으로 잠시 당이 혼란스럽지만 빛의 속도로 당을 정상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 단식이 23일째다. 이제 대표는 단식을 중단하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맞서 싸울 때다. 최고위원들은 직접 당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는 녹색병원에서 단식을 이어가는 이 대표와 전날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광온 원내대표가 불참함에 따라 정 최고위원이 주재했다.
앞서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는 총 295표 가운데 '가' 149표, '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