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MBC 축구 해설위원이 아시안게임 중계 도중 뜻밖의 감탄사로 웃음을 안겼다.
안정환은 지난 21일 중국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태국 간 경기 생중계에 나섰다.
앞서 쿠웨이트와 1차전에서 9-0으로 대승을 거뒀던 한국 대표팀은 태국과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전반 15분 홍현석의 헤딩골을 시작으로 3골을 연달아 넣으며 3-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하프타임을 맞이한 안정환은 한국의 16강행이 확실시되자 "좋았어~!"를 외치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좋았어~!"는 배우 이경영의 명대사를 패러디한 최신 유행 밈이다.
안정환은 서형욱 해설위원을 향해 "이거 빨리 해봐라. 좋았어~! 해봐라"며 시키기도 했다. 그는 옆에 있던 김성주 캐스터에게도 "좋았어~!"를 시키며 "우리끼리 화이팅하자는 거다"고 신나했다.
"이거 또 말말말(유튜브) 나간다"는 서형욱 말에 안정환은 "쓰지 마! 이거 쓰지 말라고 했다 분명히"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태국을 4-0으로 꺾으며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두 경기 연속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황선홍 감독은 16강 확정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황 감독은 "토너먼트 진출은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음 경기도 16강전을 대비해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태국전)도 전반전에 4골을 넣었지만 후반전 들어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진 이강인과 관련해서는 "먼저 선수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며 "지금 이강인의 경기 출전 등을 말하는 건 너무 이르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