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갑자기 아프면?… 명절에 문 여는 병원·약국 찾는 방법 (+정보)

2023-09-21 17:54

28일부터 엿새간 이어지는 연휴
추석에 문 여는 병원·약국 정보

6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쉬는 날이 긴 건 좋지만,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대부분 동네 병원이나 약국 등도 연휴 기간 문을 닫기 때문이다. 응급 상황에 참고하면 좋을 '문 여는 병원·약국' 찾는 법을 소개한다.

오는 28일부터 엿새간 이어지는 추석 명절 연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오는 28일부터 엿새간 이어지는 추석 명절 연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 추석 연휴에 진료 가능한 병원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개천절인 10월 3일까지 빨간 날이 이어지면서 평소보다 진료 가능한 병원 수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기치 않게 아프게 되면 문 연 병원을 찾느라 제때 치료를 못 받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에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긴급 전화로 진료 중인 의료기관을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보건복지상담센터(콜센터 전화번호 129)는 평일 업무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긴급복지 △보건의료 △사회복지 △인구 아동 △노인·장애인 △위기 대응 관련 상담을 진행하는데, △긴급복지 지원 △복지 사각지대 △학대 △정신건강 상담은 휴일에 관계없이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구급상황관리센터(119)나 시도콜센터(120)에 연락해 거주지와 가까운 의료기관을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온라인으로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 포털 홈페이지 E-Gen에 접속하면 메인 화면 오른쪽에 '내 주변 정보'라는 탭이 있다.

여기를 클릭하면 주변에 있는 응급실이나 병의원, 약국을 검색할 수 있다.

자신이 있는 위치(시·도, 구, 동) 등을 입력한 뒤 찾고 있는 기관을 선택해 검색 버튼을 누르면 정보가 제공된다.

위치가 찍힌 지도는 물론 현재 방문 가능 여부, 공휴일 운영 여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진료·운영 시간은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제공된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통해 직접 문의하는 편이 좋다.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있는 곳이나 응급 처치 방법 등 정보도 E-GEN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위급한 상황 탓에 응급실 입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응급의료 모니터링 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응급실 포화지수'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역별로 주요 대학병원 등 응급실의 포화 상태나 임시 중단 여부를 알 수 있다.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119.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응급 환자를 이송하는 119.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 아이가 아프다면? 달빛 어린이 병원으로

아이가 아픈 것만큼이나 부모 마음을 철렁하게 하는 일이 있을까. 고열이나 아이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급한 대로 응급실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휴 기간 문 연 소아청소년과가 없을 거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큰 병이 아니라면 응급실이 아닌 '달빛 어린이 병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응급실은 중환자가 몰리는 탓에 진료 대기 시간이 길 수 있고, 비용도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달빛 어린이 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곳으로, 9월 기준 전국에 46개소가 운영 중이다. 물론 그 수가 많지 않아 집에서 거리가 멀 수 있지만 전문적인 소아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달빛 어린이 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서울(3곳) △부산(3곳) △대구(2곳) △인천(3곳) △광주(1곳) △대전(2곳) △세종(1곳) △경기(16곳) △충북(2곳) △충남(3곳) △전북(2곳) △경남(6곳) △제주(2곳)에 있는 병원 정보가 뜬다. 강원, 경북, 울산, 전남에는 해당 병원이 없다.

약국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약국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뉴스1

□ 명절 연휴에 문 여는 약국 찾기

병원이나 응급실을 당장 가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벼운 건강 이상 증세가 있을 때 약국을 찾곤 한다.

특히나 평소 자주 먹지 않던 전이나 고기류 등 기름진 음식을 먹고 과식을 하는 탓에 명절엔 소화 불량, 급체, 복통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명절 음식을 장만하느라 몸살이 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럴 때 상비약이 집에 없으면 여간 곤란하지 않을 수 없다. 병원이 쉬는 날이면 대부분 주변 약국도 함께 문을 닫는 까닭에 영업 중인 약국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아픈 몸을 이끌고 문 연 약국을 찾아 동네를 헤매고 다닐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위해 대한약사회가 마련한 시스템이 있다. 바로 '휴일지킴이 약국'이다.

휴일지킴이 약국 '팜 114'(Pharm 114)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약국의 영업시간을 찾을 수 있는 '휴일지킴이 약국', 365일 휴일 없이 문을 여는 '연중무휴 약국', 야간에 영업하는 '심야 약국'을 검색할 수 있는 화면이 뜬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입력해 주변에 문 연 약국을 확인하면 된다. 다만 사정에 따라 영업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헛걸음을 하는 일이 없도록 방문 전 미리 확인 전화를 하는 편이 낫다.

'팜 114'에는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의약품 정보나, 제대로 된 복용법도 안내돼 있어 참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고 등 외용약 사용법도 자세히 제공돼 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