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가짜 은퇴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국내 개봉일 공개

2023-09-21 11:18

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다음 달 25일 국내 개봉 확정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공식 국내 포스터 / 대원미디어 제공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공식 국내 포스터 / 대원미디어 제공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국내 개봉일이 확정됐다.

21일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다음 달 25일 국내 개봉한다.

해당 작품은 지브리를 이끄는 미야자카 하야오 감독이 '바람이 분다' 이후 10년 만에 공개한 연출작이다.

이 작품은 모험 활극 판타지다.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소년 마히토가 사라진 새엄마를 찾는 모험을 그린다. 이외에 제대로 된 스토리 개요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7월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부터 지켜진 신비주의 마케팅의 일환이다. 개봉 전 공개된 포스터를 제외하고는 다른 정보를 숨기고 있다.

심지어 칸 영화제에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경쟁 부문에 출품시키려고 노력했으나, 지브리 측에서는 그 어떤 영화제에도 출품할 계획이 없다고 공표했다.

당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감독의 은퇴작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작품 준비하면서 은퇴를 선언했으나 다시 철회했다.

이는 벌써 다섯 번째 은퇴 철회다. 그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바람의 성' 등을 공개할 때마다 은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철회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는 유명무실한 농담거리로 취급될 정도다.

이에 대해 지브리 사장인 스즈키 토시오는 현지 잡지 '고세'와 인터뷰에서 "미야자키 감독은 은퇴는커녕 죽을 때까지 영화를 계속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브리 이사인 니시오카 준이치도 매체 CBC에 "미야자키 감독은 벌써 새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작업 중"이라며 "매일 사무실에 와서 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이라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지난 7월 일본 개봉 후 첫 주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17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05만 명을 넘었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