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9-0 승리 지켜본 이강인이 '절친' 조영욱에게 남긴 문자 (내용+반응)

2023-09-20 08:25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승
이강인의 절친 조영욱이 믹스트존에서 한 말

"경기가 끝나니 (이)강인한테 문자가 와 있어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함께 지난 2019년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함께 쓴 '절친' 조영욱(김천상무)이 한 말이다.

파리에서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지켜본 이강인 / 뉴스1
파리에서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지켜본 이강인 / 뉴스1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 중국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것도 9-0으로 말이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상대편의 골문을 두드렸다. 시작한 지 3분 만에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기분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

정우영은 이날 해트트릭을 터뜨렸고, 조영욱도 멀티골을 넣었다. 또 '주장' 백승호(전북 현대), 엄원상(울산 현대), 박재용(전북 현대), 안재준(부천FC)이 한 골씩 넣으면서 대승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은 승점 3을 기록하면서 E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앞서 이날 열린 E조의 태국과 바레인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공동 2위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보이지 않은 선수가 한 명 있었다. 바로 '에이스'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경기를 소화하느라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오는 21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조영욱이 멀티골을 넣었다.  / 뉴스1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조영욱이 멀티골을 넣었다. / 뉴스1

그럼 과연 이강인은 이 경기를 봤을까. 이강인의 '절친' 조영욱이 그 궁금증을 풀어줬다.

조영욱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경기가 끝나니 강인이에게 문자 메시지가 와 있었다. 자기가 좀 천천히 가도 되겠다고 하던데 택도 없는 소리다"며 "빨리 오라고 답장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영욱과 이강인이 나눈 문자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귀엽다", "귀엽고 웃기다", "최고의 칭찬", "이런 비하인드 일화까지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냐", "진짜 장난도 귀엽다", "벌써 원팀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따자"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강인은 20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가 끝난 뒤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 항저우로 향한다.

그는 오는 24일 조별리그 3차전 바레인전부터 출전한 것으로 보인다.

9-0 대승을 거둔 축구 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9-0 대승을 거둔 축구 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 통산 최다(5회) 우승국이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1일 같은 경기장에서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